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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5 - 잡담잡담 2012. 3. 15. 18:161.
예전 같으면 블로그에 사소한 잡담 같은 것들을 많이 적고 그랬을텐데 요즘은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트위터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죄다 트위터에서 삐약삐약거리니.. 그렇게 쪼막글만 써오다가 최근에 느낀 게 있다면, 지금처럼 쪼막글만 계속 쓰다보면 긴글을 쓰는데는 적응이 안 되는 것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그래서 오늘 한번 오랜만에 이것저것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사소한 얘기에요. 읽어도 안 읽어도 나쁠 건 없는.
2.
여태까지 만들었던 루브잇 스킨들을 주욱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실력이 늘긴 늘었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야 얼마 없겠지만 첫번째 스킨인 Project .EMCRY는 이름만 그럴싸한 습작 스킨에 불과했어요. 아주 드물게 몇몇 분들께서 그 스킨으로 플레이도 하고 영상까지 찍어서 올리신 걸 보고 '이 보잘 것 없는 스킨을 친히 써주시다니 ㅠㅠ' 하면서 그래도 내가 플레이는 가능한 스킨을 만들었구나, 하는 나름대로의 안도감을 얻었는데, 물론 지금은 공개 종료한 상태입니다. 매해마다 작업한 스킨이 디스코그라피처럼 쌓여가다보니까 역사적인 첫번째 스킨 뭐 그런 생각보다는 그냥 부끄럽기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공종에 글도 비공개로 처리해버렸죠. 이젠 그저 추억.
3.
스킨 얘기가 나온 김에 살짝 언급하면 스킨을 또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00% 다 완성이 됐다고 해도 당분간 바로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면 당연한 것이 되겠지만, 평소에 초판이 완성되자마자 준비해서 바로 블로그에 올렸던 때랑 비교하면 조금은 적응이 안 되는 면도 있어요. 부디 예정된 날짜에 문제 없이 공개할 수 있길 바랄 뿐.
4.
조건만 갖춰진다면 BGA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조건이 문제네요.
일단 지금 컴퓨터 사양에서 고차원 그래픽 작업은 못 하니까 컴퓨터부터 새걸로 바꾸고 AE랑 모델링 프로그램 쫙 준비하고 그나마 건드릴 줄은 알아야 되니까 가이드 서적이라도 구해서 공부 좀 하고 공부로 안 되는 건 꾸준히 연습해서 실력 키우고.... 결코 만만치 않은 조건입니다. 포토샵도 몇 년동안 살살 끄적이면서 그나마 이 정도 다루는건데.. 흑흑
5.
KBP 시즌이니까 KBP 얘기도 좀 하면, 이번 KBP는 과연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상향평준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신 제네시크님부터 시작해 상큼발랄한 해피하드코어에 고퀄리티 BGA까지 대동하신 루비군님, 밥밥디밥밥디디의 진수를 보여주신 미스티니아님,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신 페넘님과 이리듐님 등 많은 분들의 곡에서 이전을 넘어서는 능숙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열릴 애프터파티도 벌써부터 몇몇 분들이 참가를 예정에 두고 계시던데 잔뜩 기대하고 기다려봐도 될 것 같습니다. 덤으로 루비군님의 지도(?) 하에 준비 중인 컴필레이션 앨범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