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테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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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LONG BMSBMS/테마별 2016. 12. 2. 14:49
보통 리듬게임을 위한 작품의 러닝타임은 대체로 2분 내외입니다. BMS의 경우는 3분 내외로 나오는 곡들도 많이 있습니다. 간혹 이벤트에서 드물게 4-5분 정도의 작품도 나오곤 하는데, 오늘 소개할 곡들은 그를 훨씬 상회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습을 뒤엎고 굉장히 긴 전개를 보여주면서 고유의 작품성은 확보했지만 리듬게임으로써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밖에 없지만, 저는 이런 작품들도 존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는 편입니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발광 난이도 표처럼 곡의 러닝타임에 따라 난이도를 매겨서 분류해놓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들 외에도 꽤나 많이 있으니 언제 한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다만 밑으로 갈수록 정상적이지 않은 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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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vfpq competition #01 (2009)BMS/테마별 2016. 9. 16. 13:02
2009년 2월에 당시 활동 중이었던 동인 서클인 vfpq의 이름으로 개최된 이 이벤트는 특별한 룰 없이 개인전으로 진행된 비교적 평범한 구성의 이벤트였습니다. 그럼에도 35개의 작품이 등록되면서 당해 상반기에 가장 주목받은 이벤트 중 하나가 됐죠. 비록 이벤트 페이지는 사라졌지만 그나마 복구 전문 사이트의 힘으로 흔적은 확인할 수 있고 이 이벤트에서 나온 곡 중에 지금까지 회자되는 곡이 좀 있어서 요 몇 년 사이에도 '맞다 이 곡 여기서 나온 거였지' 하면서 가끔씩 둘러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당시엔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네임드로 불리는 작곡가들도 많이 있어서 이제 와서 보면 꽤 흥미롭게 볼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Event Homepage(WaybackMachine) / BMS Se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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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OMEGABMS/테마별 2016. 7. 23. 19:04
Atomic Sphere 씨의 오메가 시리즈는 BMS로 나온 음악 중 가장 오래됐고 넘버링이 많은 시리즈로 알려져있습니다. 첫작이 1999년에 나왔고 최근작이 2014년에 나왔으니 무려 15년이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넘버링으론 13까지 있는데 전부 다 BMS화가 된 건 아니고 반 정도만 존재합니다. 나머지 시리즈는 음악이라도 어디서 들어보고 싶은데 찾기가 쉽지 않군요... 초창기에는 특유의 다크한 분위기와 당시 기준으로 보스곡 수준의 패턴 난이도 덕분에 꽤나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리믹스도 꽤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으로선 찾을 방도가 없군요). 시간이 지나고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스타일이 조금씩 변화하긴 했지만 시대에 맞게 점점 높아지는 퀄리티와 각 곡마다 느껴지는 개성 덕분에 이 시리즈 나름의 독보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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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naotyu-BMS/테마별 2016. 6. 29. 19:40
naotyu- 씨는 2003년 제4회 무명전에서 데뷔해 2009년까지 활동했던 아티스트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이 사이에 굉장히 많은 명곡을 만들었습니다. 데뷔 때는 굉장히 어렸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그냥 작곡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추세가 적잖지만 당시에는 분명 엄청난 충격이었겠죠. 이 분하면 생각나는 장르로는 L99를 필두로 한 프로그래시브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지만 완전히 다른 장르도 잘 소화하시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 많았던 터라 더는 BMS 활동을 안 하시는 게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각종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에서 테마곡 등의 작, 편곡을 담당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찾아보니 리스트가 엄청 많네요. home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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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SUICA CRASH (2009)BMS/테마별 2016. 6. 12. 17:00
2009년 이맘때 쯤에 열렸던 이벤트로, 수박 쪼개기라는 뜻을 가진 이 이벤트의 주제는 '연타'였습니다. 주최자 분이 "연타의, 연타에 의한, 연타를 위한"을 강조한 만큼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오직 연타 배치만으로 승부를 봐야했습니다. 언뜻 보면 쿠소류 이벤트랑 크게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예상 외로 괜찮은 곡이 좀 나온 편입니다. 연타 홀릭에 빠진 특이 취향의 소유자가 있다면 이 이벤트의 곡들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vent Homepage / BMS Search *곡 선별 기준은 '제가 듣고 마음에 들었던 거'입니다(...)**정렬 순서는 대회장 기준 위에서 아래 순입니다.***다운로드가 가능한 곡은 제목에 링크를 추가했습니다.****이벤트가 이벤트다보니 점수도 수박으로 돼있어서 단위를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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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BMS 동창회 (2008)BMS/테마별 2016. 5. 10. 21:14
2008년 7월에 공개된 패키지 겸 이벤트로 BMS와 BM98 탄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전곡이 과거의 BMS 음악들을 리믹스한 것인데, 이 이벤트는 특이하게도 그 곡들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원곡의 정체를 숨긴 상태에서 그 원곡을 맞추는 방식이었습니다. 결과도 원곡을 맞춘 비율 순으로 기록됐죠. 개최 기간 동안에는 플레이하고 원곡 맞추는 재미를, 종료 후엔 들어보지 못했던 과거의 곡들을 들어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줬습니다. 제가 BMS를 시작한 게 이 이벤트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라 그 당시에 여기 곡들을 자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http://bit192.ddns.net/temp/newevent/ 현재 이벤트 회장에서 모든 곡의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때 사이트도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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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VERSUS ('09~'10)BMS/테마별 2016. 4. 23. 18:53
제가 본격적으로 븜스를 시작한 게 이 때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2009년에 열렸던 BMS 이벤트 중에 유독 재밌는 게 좀 많았습니다. BGA만으로 승부를 보는 이벤트도 있었고 보컬로이드 음악만 올리는 이벤트도 있었고 BOF의 부흥을 알렸던 것도 이 때부터였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눈독들였던 이벤트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B2DUEL이고 다른 하나가 VERSUS입니다. 두 이벤트가 개최측이 다르고 시기도 조금씩 다르지만 "1대1 배틀 이벤트"고 제시된 주제를 바탕으로 곡을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총 세 차례를 진행했던 VERSUS의 참가곡들을 둘러봅니다. *참가곡들 중 현재 roop 씨의 곡들만 패키지를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http://roopdesign.net/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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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nixxBMS/테마별 2016. 4. 12. 19:49
nixx 씨는 2002년부터 BMS 활동을 시작한 꽤 오랜 경력의 작곡가로, 굵직한 하드 테크노 넘버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제가 이 분을 알기 시작했을 때에는 '테크노의 황태자'로 불리고 있어서 저도 그렇게 부르곤 했습니다. 이 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타격감으로 연결되는 차진 비트가 시작부터 끝까지 우직하게 밀고 나가면서 중간중간에 특수한 감성이 묻어나는 사이버틱한 음색으로 짙은 색채감을 표현하는데, 작곡가를 모르고 들어도 딱 이 분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스타일이 명료합니다. 그 묵직하면서 유니크한 스타일 덕분에 그렇게 한결같음에도 크게 질리는 구석이 없습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5키 패턴을 고집한다는 점도 ..